기존에 쓰던 미야프로는 평소엔 괜찮은데 게임 하는데는 어려움이 조금 있다.

특히 RPG류 게임할 때 에프열과 숫자키를 매번 전환해줘야 하는 번거로움.  

 

게다가 미야가 쓸데없이 예쁘다보니 더러워질까봐 컴퓨터 앞에서 차도 못마시고 과자도 못먹는게!! 너무 불편했다.

 

 

 

 

그래서....  

 

 

과자 먹으면서 막 쓸 수 있는 풀배열 키보드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

기계식 써본 이후로 멤브레인은 도저히 용납이 안되고, 바밀로는 재고가 없고

 

 

 

 

 

 

그러던 중에 발견한 키보드가 하나 있었으니.

 

 

콕스 캐러벨.

 

 

 

그런데 웬일인지 이 제품은 못난이라 놀림받고 있었다.

??  키캡 PBT에 체리축이고 각인 방식도 나쁘지 않고.. 

거기다 가격도 반값인데 어째서?

 

 

 

도대체 무슨일일까 궁금해서 냉큼 구입을 해봤다.

 

 

 

 

 

 

 

 

간혹 봉인 스티커가 없다는 말도 있는데,  제대로 잘 붙어있다.

혹시나 반품돼서 씰이 두 번 겹쳤나 확인해보니 그런건 없었다.  

새 제품 맞다.

 

열심히 뜯어보자.

 

 

 

 

 

 

 

 

 

 

 

사진으로 얼핏보면 진한 주황색 같지만, 일반적인 코랄 립스틱 색이다. 

살구핑크? 오렌지핑크 뭐.. 그런느낌.

 

연결도 잘 되고.  불량키는 다행히도!  없고.

 

 

 

내가 볼 때는 다른 곳에 문제가 있었다.

 

 

 


 

 

1. 사출 자국.

 

앞에서 볼 때는 안보였는데 뒤로 돌려보면 잡티처럼 오돌토돌 불쑥 튀어나온 부분이 눈에 보인다. 

 키캡 가장자리 부분도 반듯하지 않고 울퉁불퉁, 전체적인 모양도 균일하지 않고 중구난방이다.

 

가끔 빨간색 자국도 있는데 지워지지 않는다.  뭐가 묻은거지.

 

 

마감 확인은 하는건가.

 

 

 

 

 

 

2. 삐뚤 각인.

 

피비티에 염료승화 방식은 참 좋은데 펑션열과 숫자열 각인이 균일하지 않다.

하나 예를 들면, 12345 까지는 균일하고 6 부터는 내려간 것 처럼 보이는 각인.

 

 

사람들 후기에 올려진 사진에서 내가 산 제품과 똑같은 위치에서 각인이 내려간 거 보니 불량이 아니라 일부러 의도한 것 같다.

 

 

 

 

3. 키 마다 다른 타건감.

 

 

일반키는 그나마 괜찮은데 길이가 긴 키에서 이질감이 느껴진다.

몇몇 키에서 턱턱 막히는 답답함이 느껴지고 스페이스 바는 철컥철컥.

(그런 와중에 스페이스바 오른쪽이 들떠서 기울어졌다.)

 

....

 

먼저 쓰던게 하필이면 미야라서 너무 놀랐다.

미야는 스페이스바 누르면 톳톳! 하는 경쾌함만 있는데 =ㅛ= 이건 덜컥덜컥 불쾌함.

 

같은 축에 같은 피비티 키캡인데 뭔 차이가 이렇게 심하지?

 

 

 

 

 

4. 스프링? 철심소리

 

 

손 힘이 별로라 살살 누르는데도 뒤끝에 팅팅~ 하는 소리가 난다.

딜리트나 인서트쪽 키는 누를 때 마다 찌직찌직 소리도 나고. 혼돈의 도가니 'ㅅ'

 

 

 

 

 

5. 덮개가 없다.

 

 

정가 6만인 광축 키보드에도 들어있는 덮개가 여기엔 없다...

 

그래서 안쓸 때는 예전에 솔잎떡 주문했을 때 포장에 쓰인 보자기로 덮어놓는다.

 

 

 

 

 


 

 

 

결론만 놓고 보자면 저렴하게 파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충대충 엉성한 마감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뭐라고 할까..  

센스없는 아재 특유의 무심함 가득가득한 느낌 =ㅅ=

 

 

어차피 막 쓰려고 산거니 불량키만 없고 고장 안나면 상관 없지만

정가 15만 상당의 키보드를 이렇게 성의없이 내놓은 걸 보니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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