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검진날이라서 가기도 귀찮은거 억지로 갔더니, 분명 19일에 오라고 했으면서 간호사가 횡설수설 한다.
기억하기로는 경과를 봐야해서 재방문하라는 거였는데 "안약이 떨어져서 오신거줘?" 라고 말한다.
이쯤에서 "아.. 역시 괜히 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나를 진료했던 담당 의사만 만나면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접수는 해놓고 기다리다가 갑자기 간호사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안으로 들어오란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갔다가 이상한 기계를 써서 내 양쪽 눈에 바람을 쏴보고는 다시 나가서 기다리라 한다.
어쨌든 기다리는데 내 순번은 꽤나 뒤로 밀려있는것 같았다.
거진 40분 정도를 기다려도 부를 생각은 없어보이고 대기자도 줄어들 생각을 안하고.
시간도 너무 지체되서 진료취소를 하겠다고 했더니, 의료기계를 사용했기 때문에 비용을 내야 한단다.
자기네들이 일방적으로 기계 써놓고 나보고 사용료를 내라니 어이가 없어서, 난 그런거 통보 받은적이 없는데 병원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해놓고 부당하게 사용료를 청구하느냐고 강력하게 따지니 다른 간호사가 오더니 "너무 오래기다리셔서 비용은 내지 않아도 되고 불편함이 느껴지면 다음에 다시 방문하세요." 라고 말해서 종결됐다.
기다리다가 봤던 병원 대기실 표지판에 '환자의 의무' 라고 해서 제 2항이었나,
'환자는 자신의 진료 방식에 대해 통보받을 권리가 있고 선택할 권리가 있다.' 라고 버젓이 써놓고는.
최소한 그 기계로 무엇을 진료하는지, 나한테 필요한지에 대해서 자세히 말해줬다면 모를까 진료에 대한 사전설명도 없이 무조건 기계부터 보자고 들이대놓고 일단 우리 기계를 사용 했으니 무조건 돈을 내라는건 이해할 수 없다.
안과를 나오면서 어이없는 기분이 가시질 않는다.
그 때 내가 따지지 않았으면 어영부영하다가 접수하는 간호사 말에 휩쓸려서 불필요한 지출을 했을테지.
병원들 보면 어깨 조금 아프다고해도 CT찍고 MRI 찍자고 강제하면서 기계사용료 과다청구하던데 안과도 그렇구나.
이래서 몸이 건강하고 볼 일이다. 아예 병원에 갈 일이 없게 만들어야 이런일도 생기지 않았을텐데.
그나저나 가는 병원마다 노인분들이 왜 이렇게 많은지.
순진한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겁주면서 계속 오라고 강요하는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