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 왔다.



집에 파스타 면이 조금 남아서, 내장보관을 위한 소스재료를 사러 온 거 였지만 

견물생심이라고 의도치 않게 이것저것 많이 고르게 되었다. 


티백차와 우유. 그리고 우울할 때 먹을 칙촉과자 한 개, 비누... 뭐 이런 것들. 





어쨌든 열심히 담고 있는데 어디선가 풍채좋은 누님 한 분과 마주쳤다. 

같은 코너에 있어서 길을 비켜달라는 건가 하고 한 쪽으로 붙어 줬는데도 도통 갈 생각을 안한다. 


그래서 그냥..  고르던거 마저 보고 있었는데. 



그 누님이 옆에 바짝 오더니 내가 담은 것들을 대놓고 보고 있는게 아니겠어? 

아는 사람도 아닌데 관세청에서 밀수품 감시하는 것 마냥 봐서 내가 뭐 잘못샀나 싶었다. 

아니, 잘못산건 둘째치고라도 타인의 장바구니를 그렇게 대놓고 보는건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동이네. 



그래서 나도 그 누님이 뭘 담았나 얼핏 봤지.


자이언트 초콜릿 3개, 몽쉘 2갑, 누텔라 3병, 웨하스 8개, 탄산음료 2병, 라면,  떠먹는 요거트 2세트.



....가 일단 위에서 보이는 것 대충.


과자가 조금 과하다 싶지만 내가 알 바 아니니 그러려니 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그 누님한테 전화가 왔고... 

아마 친구 였는지 이것저것 이야기 하는걸 의도치 않게 듣게 되었는데 



"우웅..  나 요즘 다욧뜨 하자나.  외식은 될 수 있음 안하려고..."




예? -ㅅ-





하여튼 그렇게 장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우유와 칙촉을 맛있게 먹었다. 


내 사랑 칙초꾸 'ㅅ'